여기_여수
소라면 관기 가사리, 가사리 생태학습공원, 여수 갈대밭,
나에게로의초대..
2021. 10. 26. 16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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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맘때 꼭 한 번 읊어보는 시.
- 여수 소라면 가사리 생태공원에서 갈대를 보다가.
++
갈대
- 신경림
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
조용히 울고 있었다.
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. 갈대는
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.
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,
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
까맣게 몰랐다.
-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
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
그는 몰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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